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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묻다]소통과 조화의 밑바탕은 신뢰, 디스플레이사업부 생산팀 김정남 팀장

리더가 갖춰야 할 제 1의 덕목으로 김정남 팀장은 ‘신뢰’를 꼽았다. 팀장과 팀원이 서로 믿고 의지하는 힘, 그것이 있어야만 비로소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리더의 모습을 들어보자.

취재 홍보기획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우직한 신입사원
김정남 팀장은 신입사원 시절 자신의 모습을 마치 우직한 ‘소’ 같았다고 회상한다. 꾀 부릴 줄 모르고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으로 업무에만 몰두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새로운 일을 접한다는 기대감과 낯선 회사 생활의 부담감, 또 내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잘해야 된다는 의무감 같은 게 마음 속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늦더라도 실수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늘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왜 그렇게 한가지에만 몰두했는지, 왜 지금처럼 새로운 일을 찾아 욕심 있게 일하지 않았는지……. 어떻게 보면 무식하게 일을 하지 않았나 싶을 때도 있다는 김팀장. 하지만 신입 시절의 몰입이 있었기에 그것이 경험이 되고 차근차근 쌓여 지금의 여유와 노하우를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언제나 짜릿한 성취
뚝심 있게 다져온 기본에 해를 거듭해 쌓아온 노하우가 더해지니 성취도 곧 배가 되었다. 김정남 팀장은 특히 지난해 디스플레이사업부의 신규 비즈니스인 이차전지 부품 리드탭 양산에 성공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신규 비즈니스를 위해 저희 생산팀을 비롯해 사업부 내 거의 모든 동료들이 손을 맞잡고 양산 준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타 경쟁업체와 전체적으로 다른 설비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험이 없는 우리가 생산라인을 처음부터 셋업하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기존 타 업체를 벤치마킹한다고 하여도 우리가 보유한 설비와 동일하게 할 수가 없다 보니 지금 하고 있는 방법이 제대로 접근하고 있는 게 맞는 것인지 확신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원재료와 소모성 부자재는 물론 온도, 시간, 압력 등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인자들 역시 여러 조합으로 수천번의 테스트를 통해 검증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못했던 신입 시절의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자칫 막막할 수도 있던 신규 비즈니스가 그에게는 두근거리는 도전이 되었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어낸 성취는 그 무엇보다 짜릿했다. “팀별로 업무의 역할은 달랐지만 마치 경쟁하듯이 나누어 각자 설비를 셋업하였습니다. 몇 달간의 고생 끝에 저희 생산팀에서 내놓은 컨셉으로 양산을 하게 되었고, 이후에 지속적인 개선을 거쳐 지금까지 양산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 때 수 많은 OFI(Opportunity For Improvement)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양산에 정착했을 때 가장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리더로서 다시 쓰는 업무일지
대부분의 중간 리더가 그렇듯 김정남 팀장 역시 실무자와 경영진 사이에서 ‘두 그룹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까’ 가 늘 고민이다. 그것이 바로 중간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현장 직원을 포함하여 어느 조직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을 진행하는 김정남 팀장. 그는 현장에서 그들과 부대끼며 지내온 동안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실무자와 경영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그들의 시각차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실무자와 경영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실무자의 경우에는 현실을 직시하고 한계에 대해 테두리를 치고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경영진의 경우는 한계를 극복하고 더 큰 이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하죠. 하지만 결국 그 이상을 만족시켜 주는 사람은 실무자입니다. 실무자는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계획한 일을 완수해야 하며 결국 성공해냅니다. 저는 팀의 장으로서 도전적인, 이상에 가까운 목표를 우리가 왜 해내야 하는지, 해낸다면 어떤 부분이 변화할 수 있는지를 팀원들에게 이해시키고, 개개인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항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수많은 공정 중 일부에 불과할지라도 나의 행동이 나 자신에게, 팀에게, 나아가 우리 회사에서 어떤 미래를 가져다 줄지 생각하게끔 격려하는 리더. 김정남 팀장은 그런 리더를 꿈꾼다

현장 속에 답이 있다
신입사원일 때부터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주어진 환경과 역할에 따라 고민은 달라졌고, 지난 세월은 그 고민의 답을 찾는 여정이었다고 말하는 김정남 팀장. 그는 자신이 그러했듯 특히 한창 업무를 배우고 있는 후배들도 현장에서 답을 찾길 바란다. “제조업의 생산부서에서 일을 하다 보면 고질적인 불량이나 공정상의 문제 등 풀리지 않는 난제는 늘 발생하곤 합니다. 금방 해결되지 않고 진척도 없이 그 자리에 머무는 날도 더러 있지요. 이것에 대한 해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기술적인 지식도 매우 중요하지만 문제의 현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는 ‘현장에서 현물을 보고 현상을 파악한다.’는 뜻의 ‘3현’을 강조한다. “문제가 발생되는 부분을 한시간 두시간 계속해서 몰입하여 관찰한다면 그 누구보다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끊임없는 관찰 속에서 호기심이 생긴다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몸으로 부딪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과는 실행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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