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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기술]특허 빅데이터로 내다보는 미래기술

최근 IT업계의 대세 키워드 ‘빅데이터’. 특허 분야에서도 빅데이터는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경영 전략을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혁신의 격동기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특허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글_신수정 과장(특허팀)

산업전반에 활용되는 특허 빅데이터
최근 특허청에서는 ‘국가 혁신 성장을 위한 지식재산 생태계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그 안에는 대표적으로 특허 빅데이터를 통해 산업별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신산업, 신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특허는 경제 주체가 직접 자금을 출자해 만든 정보로서 산업, 시장, 기술 트렌드 등 핵심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세계의 4억여 건에 달하는 특허 빅데이터는 현재 특허 동향을 분석, 진단할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을 예측, 국가・기업의 투자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가장 유효하고 검증된 툴(tool)로 인정받고 있다 .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 산업에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해보면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에서 90% 이상을 장악한 유기발 광다이오드(OLED) 분야 특허 출원량은 이미 2017년에 중국에 역전당한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LCD 산업에서 중국에 특허 출원량을 추월 당한 지 7년 만에 시장 점유율마저 내준 사례에 비춰보면 OLED 분야도 중국의 추격을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지식재산전략협의회에서 특허청은 특허 분석 결과 한국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OLED 시장이 2022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더불어 마이크로 LED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이나 전년 대비 출원 증가율이 51.2%에 달하고 롤러블, 폴더블 등 기술 활용도도 높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예측되므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신규 특허 출원이 늘고 있는 마이크로 LED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는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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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빅데이터로 예상하는 미래 신사업
또 다른 예로는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경쟁사의 특허들을 분류하고 특허에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분류하여 이 회사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그 분야의 출원 건수가 얼마인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작년 정책연구개발을 위한 특허 분석 자료를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보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관련 특허 워드 클라우드를 살펴볼 수 있는데, 2017년 이전에는 영상신호 처리나 전자기기 제어에 대한 지능화된 방식(사용자 의도를 사전에 예측하는)연구가 주를 이루었으나 2017년 이후에는 인공지능(딥러닝, 학습, 알고리즘 등)을 기반으로 사용자에 적합한 정보를 창출하는 연구가 주를 이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아 알수 있듯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의 경우, 기존에는 H/W 제어 및 신호처리를 지능화하는 방향으로 인공지능 연구가 수행됐지만, 최근에는 획득된 데이터를 학습하고 콘텐츠를 창출하는 알고리즘 중심의 연구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겨냥한 ‘반도체 비전 2030’의 주력 분야로써 인공지능 프로세서 개발을 강조하고 있는데, 핵심기술로 딥러닝(컴퓨터 자체 학습) 알고리즘 처리 장치인 NPU(신경망 처리 장치)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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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빅데이터와 네패스
네패스 역시 특허 빅데이터를 십분 활용하여 사업적 리스크나 기술개발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 있다. 현재 패키지 기술의 경우 한정된 면적의 기판에 많은 반도체의 집적을 요구하는 추세에 따라 고집적 패키지 기술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네패스는 수직적 확장으로 3차원 패키지를 구현하였는데 이는 수직 방향을 활용하게 되므로 단위 면적당 실장 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네패스는 이러한 적층 패키지 기술에 대한 원천 특허 및 기술 데이터 베이스를 확보하고자 2018년에 국책사업비를 활용한 특허 분석사업을 진행하였다. 이때 적층 패키지에 대한 연도별 출원 동향, 국가별 연도별 출원 동향 등을 확인하며 주요 출원인들의 기술 흐름을 살핀 바 있다. 지난해 적층 패키지 특허의 경향성을 확인한데 이어 올해에는 세부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네패스가 적층 패키지 사업을함에 있어 사업적 리스크는 없는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지 살피고, 또 향후 기술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빅데이터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한 특허 분석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네패스는 기존에 보유한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비즈니스 전략 수립이나 첨단 기술개발을 위해 다방면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이러한 특허 빅데이터를 통해 얻은 신기술과 신사업으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 걸어갈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