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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가족의 다독다독(多讀多讀)] 서울캠퍼스 다독왕 이자연 과장

잘 읽히지 않는 책인데도 다 읽어야할 것 같은 책임감에 오랜 기간 억지로 손에 붙잡고 있었던 경험을 한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서울캠퍼스 다독왕 이자연 과장은 말한다. 세상에 책은 넘치니, 좋아할 수 있는 책을 찾아 읽어 보라고. 좋아하는 책만 읽기 때문에 독서에 재미를 느낀다 말하고, 좋아하는 책을 읽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며, 좋아하는 문장을 모으는 게 취미인 서울캠퍼스 이자연 과장을 함께 만나보자.
취재 홍보기획그룹

 

Q1. 네패스 서울캠퍼스 다독왕(多讀王)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간략한 자기소개와 본인 업무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superstar! 퓨처인텔리전스사업부 협업교육그룹 이자연 과장입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소개할 때 “사람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주로 기업(조직)에서 일하는 분들을 돕고 지원하는 일입니다. 우리 회사의 교육팀은 n가족의 성장을 돕고 지원하는 일을 하시고, 저희 그룹은 타 기업을 위해 일하는 겁니다.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컨설팅이라고 일컬어지는 분야입니다.

 

Q2.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지닌다는 게 쉽지 않은데요. 언제부터 책 읽는 걸 좋아하게 되었나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DSC00014_Main_보정먼저 책이나 독서에 대한 말씀을 드리기에 아직 턱없이 부족하고 습관이 소개드릴 정도가 아니라 무척 쑥스럽습니다만, 제가 책 읽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책에 끌려서, 즐겁고 재미있어서 책을 읽습니다. 억지로 습관을 들인 건 아니고 게으른 자의 취미라고 하겠습니다. 어릴 적에 책을 많이 살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88올림픽 전까지 TV도 없었고, 집이 단조했고요. ‘좋아하는 책만’ 진력 내지 않고 읽었습니다. 《딸기》, 《이순신》, 《어린 왕자》, 《작은 아씨들》은 낱장으로 다 떨어져서 부모님께서 새 책을 여러 차례 사 주셔야 할 때까지 읽고 또 읽고. 이런 식의 책 편식 탓에 집 마루에 있던 밝은 연두색 3층짜리 책장에는 펼치지 않은 책들도 참 많았습니다. 열아홉살 이후부터 지금까지 읽는 책은 주로 소설과 시 같은 문학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저는 요즘 말로 ‘꼰대’가 되지 않고 싶습니다. 문학은 워낙 다양한 삶을 보여 주죠. (대체로) 폭넓은 경험, 여러 가지 관점, 복잡한 감정들이 골고루 담겨있으니, 내 생각만 정답이고 원칙인 사람이 되지 않게 가르침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귀를 열고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용기 있고 융통성 있게, 늘 하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창의가 보이는 사람으로 나이 들어가고 싶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었고, 지금도 글을 잘 쓰고 싶습니다. 언감생심, 제가 읽는 작품들의 위대한 시인이나 소설가들처럼은 어렵겠지만, 저도 언젠가 인생의 장면, 특별한 찰나를 뭉클하고 묵직하게 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Q3 책을 많이 읽게 되면서 회사생활, 그리고 개인 생활 등에 변화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2010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신입사원이 제가 강의 중에 한 말을 듣고 그에 힘입어 사표를 내고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물론 사업가가 되기에도 충분한 후배였습니다. 문제는 제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중요한 결정을 했다 하니 말려야 할 것 같아서 밥과 술을 수차례 사면서 억지로 설득해 마음을 돌렸습니다. 그 친구는 아직 그 회사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 일이 있은 다음부터 제가 별 생각 없이 하는 말과 쓰는 글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책을 더 많이 읽어 제대로 된 말을 하고 글을 쓰자.’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너를 구원할 책은, 아직 네가 읽지 않은 책이다.” 제가 좋아하고 따르는 분께서 해주신 말인데요. n가족 여러분의 회사/개인 생활이 독서를 통해 더 긍정적으로 변화하길 바랍니다.

 

Q4. 많은 직장인이 업무, 개인 생활 등으로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들 하는데요,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책 읽는 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나요? 자신만의 비법을 알려 주세요.

책을 가방에 안 넣고 손에 들고 다닙니다. 회사서 책을 읽을 수는 없으니 약속이 없는 날 퇴근 후에 읽고, 약속이 있으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읽고. 먹고, 자고 책만 읽는 휴가도 따로 만듭니다. 좋아하는 걸 해야 하니 당연하게 시간을 냅니다.

책 ‘주문’과 관련된 이벤트에 대해 행복해합니다. 택배 사랑은 많이들 하시잖아요. 책 주문을 하려고 앱카드로 결제할 때 기분 좋고, ‘발송했다, 머잖아 올 거다.’ 알리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반갑습니다. 저희 집이 10층인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북북 뜯기도 하고 그럽니다.

고로 비법이라면, 좋은 점을 찾아서 ‘어마어마하게 좋아해 보셔라.’입니다. 연애를 해 보신 분들은 아실 건데, 시작할 때 무척 설레잖아요. 사랑의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더러 무뎌지곤 하지만, 책을 사랑하면 매번 시작입니다. 제목, 색, 편집. 저마다 다 달라서 질리지도 않습니다. 표지를 보십시오. 잘 보이려고 얼마나 잔뜩 멋을 내고 있는지!

 

Q5/ 나만의 독서 방법(노하우)이나 책에 재미를 느끼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좋은 방법이라고는 못하겠는데요. 저는 느낌이 안 오는 책, 별로인 책은 몇 장 읽고 주욱 넘긴 다음, 빨리 덮습니다. 더 손상되기 전에 책방에 다시 팝니다. 좋아하는 책만 읽기 때문에 재미를 느낍니다. 세상에 책은 넘치니 좋아할 수 있는 책을 찾아 읽어보셔요.

그리고 멋진 글귀, 이른바 꽂히는 문장들을 모으기가 취미인데요. 여기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큰따옴표”라는 문서를 만들어서 수집하고 있습니다. 막연하기는 한데, 적고 모으다 보니 다시 읽게 되고. 수집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Q6 n가족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가 있나요? 추천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훈_칼의 노래‘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로 시작되는 김훈의 《칼의 노래》를 주저 없이 추천 드립니다.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문장이 일품입니다. 구구절절 늘어지지 않아서 처음 읽을 때는 빠른 템포로 읽힙니다.

위인전이나 영화 등으로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는 다들 어지간히 알고 있으실 텐데, 이 작품에서는 인간 이순신 장군의 감정-늠름하지만은 않은 고뇌와 번민-이 보입니다. 그 높은 곳에 계신 장군도 쓸쓸하고, 외롭고, 가슴 아파하셨다는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말해 주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