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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포트] 지표로 보는 Tech산업 전망

주가는 산업 동향 및 전망을 예측하는 경기의 선행지표 중 하나다. IT 섹터에서는 기술주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과 애플이 주요 지표가 되고 있으며 ‘반도체업종지수’도 IT 산업의 변화를 관측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대표 IT 기업들의 주가로 반영된 Tech산업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지 들여다보자.(2017년 10월 현재)

글 우윤정 차장(wooyj@nepes.co.kr)

 

2017년 한국 증시는 단연 메모리 반도체 빅사이클을 중심으로 한 IT 업종의 호황이 시장을 견인한 한 해였다. 세계적으로는 ‘4차산업’이라는 키워드 아래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5세대 이동통신 관련 산업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4차 산업 내 경쟁력을 지닌 주요 선두기업으로는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비롯해, 알파벳(구글),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삼성전자, AT&T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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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분기 AWS 매출은 전년대비 42%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3% 낮아졌는데 이는 사업 지역 확대에 따른 자산 증가에 인한 것으로 오히려 성장성 확보라는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아마존 외 MS와 구글 등 선두 인터넷 기업들도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IoT, AI의 기술적 근간이 되는 클라우드 사업의 실적은 IT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을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고도화에 따른 핵심 부품 및 솔루션의 고성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GPU, NAND 등 핵심 부품 수요를 강하게 끌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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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기존 하드웨어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여왔으나 아직 4차 산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자율주행차나, AI 사업 등에 대해서도 다소 불명확한 전략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iOS11에서부터 시작된 증강현실키트(AR Kit)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AI 구현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 컴퓨팅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통해 고도화된 컴퓨팅 능력을 확보한 기업(아마존, 구글 등)들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뒤처졌다는 시장의 판단으로 중장기적인 선호도는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과거 하드웨어의 혁신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워온 애플이 4차산업 시대에 어떠한 경쟁력으로 기업 가치를 지속 향상시킬지 지켜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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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은 데이터센터 향 인공지능(AI) 수요와 무관하지 않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5조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DRAM과 NAND 가격 상승세로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9.6조원을 기록하며 전사 영업이익의 66%를 넘어섰다. 시장은 스마트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Mobile DRAM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비수기인 2018년 상반기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구글, MS 이외에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화권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구축 사이트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서버 DRAM 강세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컴퓨팅, 듀얼/하이퍼 서버 등 인공지능 서비스와 관련한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하며 고용량 SSD와 서버 DRAM의 수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DRAM과 NAND 분야에서 부동의 1위이자 OLED 분야에서도 독주하고 있는 삼성의 주가는 연중 최고점을 돌파하며 상승하고 있다. 물론 지표 아래 숨겨진 다른 요인(외국인 매도 추세, 주주환원 정책 등)도 눈여겨 보아야겠지만 삼성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가 출연할 4차산업 혁명시대 성장의 키 팩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추후 산업의 방향성을 예측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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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GPU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2년 동안 주가가 7배나 뛰며 CPU의 맹주인 인텔을 맹추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향 매출 증가와 더불어 AI와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핵심기술로 GPU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16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영업이익은 157% 상승했다. 데이터센터 향 GPU 매출의 증가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도 데이터센터향 GPU매출은 전년대비 175% 고성장 했다. 단, 전 분기 대비로는 2% 증가에 그치며 산업 전반의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데이터센터 향 사업의 구조적 성장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도화 컴퓨팅 구현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GPU가 압도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IT산업 내 CPU의 수요 증가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내년부터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차 반도체 모듈이 탑재된 완성차 모델 출시가 본격화되며 그 기대감 또한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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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4대 통신사 중 하나인 AT&T는 지난 1년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버라이즌이나 스프린트 역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업종의 시가총액은 기술의 혁신적 성장에 반응해왔다. 2G와 초고속 인터넷의 등장이 그것이다. 그러나 3G의 등장부터 무선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외에 이렇다 할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며 스마트폰 판가 하락 및 경쟁 강화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주가 역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부터 5G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고하고 있으나 시장은 아직 해당 영역의 비즈니스 모델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신업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론 5G의 도입은 웨어러블/자율주행 자동차 등 진보된 IoT 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는 트리거로 모든 산업의 기대가 모이고 있지만 아직 자율주행차 외에 결정적인 킬러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은 5G를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 포인트로 보기 이른듯하다.

 

이밖에 VM웨어, 자일링스, 레드햇 등 OS와 가상화 부문의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근 1년간 이들 기업의 주가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곧 데이터센터와 IoT 플랫폼의 고도화를 요구하는 전방 산업의 방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대표 기업들을 짧게 살펴보았다. 하드웨어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 된 오늘날 IT기업들은 서비스의 고도화를 목표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대표적인 IT 킬러앱의 성장이 둔화된 지금 기술로 소비를 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의 변화는 기술뿐 아니라 수요와 공급, 정치,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그 때문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장의 신호를 자세히 분석하고 민첩하게 준비한 기업만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반도체 등 미래 기술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네패스도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즐거운 여행에 동참할 수 있길 기대한다.